타오바오 구매 도전

요즘 중국 과일차에 관심이 생겨서 이리저리 구경하다가 4가지 정도를 고른 다음에 
주문하려고 했습니다. 이번에는 구매대행이 아니라 제가 직접 결제해보려고요. 

이번 년도 3월인가 4월부터 한국 카드도 결제할 수 있도록 바뀌었거든요. (photo by 大嘉茶城)

타오바오는 주문하기 전에 재고 있는지 확인해야 하는 게 필수이므로 아리왕왕
으로 간단히 물어봤습니다. 길게 했다간 뭐라고 하는지 알아들을 수 없기에. 


상품 이름 有吗? (이거 재고 있음?)

嗯嗯有货的 (ㅇㅇ 재고 있음)

保存期是到什么时候的呢?(이거 유통기한 언제까지임?)

亲保质期一年的 (1년 보장)

谢谢 (감사)

没事 (괜찮아요)


판매자 중에는 적극적으로 이거 몇 개 살 거냐고 묻는 사람도 있어서 순간 
뭐라고 답변해야 할지 생각이 안 나서 머뭇거리니까 사람 어디 갔느냐고 그러더군요.

나중에 다시 연락하겠습니다. 我会再跟你联系的 라는 말이 생각 안 나서 대충 비슷한 
말로 나중에 다시 걸겠습니다. 一会儿我再打来吧 라고 하니까 괜찮다고 하네요.

先看一下然后再慢慢儿买 비슷한 말로 둘러보고 천천히 사겠다는 것도 
있습니다. 저쪽에서는 뭔가 이상한 말을 하는 구매자로 보였을지도. 


어떤 판매자는 재고 물어보니까 50개 하면 개당 0.2위안 깎아주고 100개 하면 
개당 0.4위안 깎아주겠다고 하네요. 역시 타오바오는 이런 흥정이 있어서 특이합니다.

그리고 결제. 원래는 한국이 없었지만, 최근에 한국이 추가되었다고 들은 거 같아서 
국가명에서 열심히 찾았습니다. 그런데 한국(韓國)이 없어요. 눈 빠지게 뒤지니까 나오긴 합니다.

朝鲜(조선)이라고 있긴 있는데 이건 중국에서 북한을 부를 때 쓰는 명칭이잖아요? 
그래서 다시 뒤지니까 밑부분에 한국(韩国)이 나옵니다. 간자체로 적어놨네요.


하여튼 해외 결제용 카드 번호 넣고 결제. 으악!! 대체 몇 번이나 
오류 문구가 뜨는지. 해외 결제 한 번 하려고 카드까지 만들었더니만 너무하네요. 

혹시 Billing Address 와 Shipping Address 문제인가 
싶어서 주소를 다른 주소로 적어도 안 되고 다시 한국 주소로 적어도 안 되고. 

타오바오에서 한국 카드로 샀다는 사람들은 다 거짓말이었나 싶어서 다른 곳에 알아보니 
해외 결제용이라도 직불 기능이 있는 카드면 안 된답니다. 결국, 동생 카드 빌려서 결제했지요.

by 니케 | 2012/05/17 21:10 | 차(茶) | 트랙백 | 덧글(1)

선녀강림 - 선녀와 나무꾼의 충격적인 해석

얼마 전에 사서 조금씩 읽고 있었는데 지금 저의 순수한 동심이 
파괴되어가고 있습니다. 선녀와 나무꾼을 이런 식으로 해석하다니. 

이런 충격은 예전에 그림 형제가 지은 동화책을 읽었을 때의 기분이로군요. 

어릴 때는 동화가 순수한 걸로만 생각했는데 그림 형제의 
동화책을 보니 너무 선정적이고 잔인해서 충격적이었습니다.


내용을 이야기할 순 없으니 간단하게 말하자면 처음에는 선녀가 지상에 
내려와서 일반 세계와 남자와 일어나는 해프닝이 대부분인 청소년 만화. 

그 당시에 많았던 하이틴스러운 말랑말랑한 만화였죠. 그런데 뒤에 반전이랄까. 
꽤 충격적인 걸 집어넣어서 그 이후의 만화는 눈에 들어오지도 않더군요.

차라리 처음부터 선정적인 만화였으면 이렇게 충격적이진 않았을 겁니다. 

어린아이를 앉혀놓고 착한 일을 해야만 산타가 온단다~ 라고 이야기를 하는 중인데 
갑자기 산타가 나타나서 난 사실 나쁜 놈이었지. 라면서 폭행을 자행하는 걸 본 느낌이랄까.


역시나 이거 연재하기 전부터 동인지로 활동하신 영향이 컸던 듯.
지금은 작가분 취향에 맞게 일본에서 잘 활동하고 계시고요. 

검색해보니 어렸을 때 이거 보고 충격받으신 분이 꽤 됩니다.


그런데 한국에서 청소년 만화가 이런 식으로 나와도 됐으려나요? 
일본과 달리 한국은 만화의 규제가 아주 심하던데 말이에요.

이 만화책이 나오던 시기에는 여성이 상의 탈의만 해도 하얗게 화이트로 칠해버렸거든요.

by 니케 | 2012/05/16 16:44 | 만화(漫畵), アニメ(ani) | 트랙백 | 덧글(5)

대설산(大雪山), 8대, 이무산(易武山)

대설산 - 저번에 마신 망지산, 소류화와 같이 넘어온 12년도 봄 생차에요.
생차의 향이 진하고 찻잎의 크기는 작습니다. 대부분이 이런 거 보니 소엽종이려나? 
8대 - 운남성 린창(临沧)지역의 차라는데 향은 이게 제일 약했습니다. 
이무산 - 찻잎은 이게 제일 큽니다. 향은 셋 중에서 중간 정도에요. 
8대 - 고소한 것이 녹차랑 비슷하기도 한데 바로 
씁쓸한 맛이 느껴져서 향을 즐길 시간이 없었어요. 
대설산 - 특이하게 연기 향이 약간 섞여 있습니다. 쓴맛은 다른 것보다 
덜하고 차의 단맛이 느껴지네요. 찻잎의 크기를 보니 소엽종이 맞는 듯. 
이무산 - 차로 우려내니 단맛이 나고 향도 부드러운 것이 
괜찮습니다. 물에 불어난 걸 보니 줄기 때문에 찻잎이 커 보였네요.


오늘 마신 생차의 느낌은 좋은 거 마시니까 이것도 단맛이 나고 괜찮다는 거였습니다. 
그래도 카페인에 민감한 제 배는 그만 마시라고 권하네요. 시음을 위해서 조금만 마셨는데도요.

5가지 마신 것 중에서는 이무산, 대설산, 망지산이 좋았고 8대랑 소류화는 평범한 생차였습니다. 
망지산은 저번에 마실 때는 몰랐는데 오늘 다시 마시니까 단맛이 나고 괜찮더라고요.

by 니케 | 2012/05/15 16:04 | 차(茶) | 트랙백 | 덧글(5)

물의 미네랄 함유량에 따른 홍차의 맛 차이

예전에도 물에 따른 홍차의 맛에 대해서 잠깐 쓴 적이 있는데 
최근에 다시 경수와 연수에 대해서 알아보니까 흥미로운 게 많습니다.

다 알고 계시는 대로 유럽의 물인 경수는 미네랄이 
많아서 홍차가 빨리 우러나지 못하고 수색이 탁하죠.

반대로 일본과 한국의 수돗물은 연수라서 홍차가 빨리 우러나는 편이라 영국에서 
권하는 대로 우렸다간 맛이 쓰고 떨떠름하죠. 그래서 우리는 시간을 줄여야 하고요. 
실험을 위해 마트에 가니 생수 종류가 많았는데 미네랄 함유량이 제일 낮은 건 삼다수였고 
가장 높은 건 게롤 슈타이너였는데 그건 탄산수라서 제외하고 그다음인 에비앙으로 골랐습니다.

삼다수 : 칼슘 2.2~3.6, 칼륨 1.5~3.4, 나트륨 4.0~7.2, 마그네슘 1.0~2.8
에비앙 : 칼슘 80, 칼륨 1,  나트륨 7, 마그네슘 26 

칼슘만 비교해도 약 40배 차이네요. 
왼쪽부터 수돗물, 삼다수, 에비앙입니다. 비교를 위해서 물 외에는 같은 조건으로 
우려냈습니다. 예상대로 미네랄 함유량이 많은 에비앙이 탁하고 위에 거품도 생깁니다.

향은 수돗물이랑 삼다수가 비슷한데 삼다수가 더 잘 느껴지는 듯. 에비앙은 향이 어디에?
(향 : 삼다수 > 수돗물 > 에비앙)

맛은 수돗물이 약간 떨떠름하고 삼다수는 쓰고 떨떠름한 맛이 진합니다. 
에비앙은 이걸 순하다고 해야 하나. 홍차 맛이 나긴 나는데 미묘해요.
(맛 : 삼다수 > 수돗물 > 에비앙)


실험 결과는 삼다수가 저희 집 수돗물보다 연수라는 것. 에비앙은 경수라는 걸 느꼈습니다. 
미네랄 함유량에 따라 에비앙(경수) > 저희 집 수돗물(연수) > 삼다수(연수)네요.

연수일수록 홍차의 향이 진하고 쓰고 떨떠름한 
맛이 진하지만 제 입맛에는 연수가 더 좋았습니다. 

미네랄 물을 마시려면 그냥 마시고 홍차를 끓이려면 
수돗물이나 연수에 가까운 생수로 끓이는 게 좋을 듯. 
영국에서 레몬을 넣는 이유에 관한 글도 봤는데 경수로 홍차를 끓이면 수색이 탁하니까 
산을 넣어서 맑게 한다고 하네요. 실제로 탁한 홍차에 레몬즙을 넣으니 수색이 맑아집니다.

에비앙으로 우린 홍차를 반으로 나누고 왼쪽이 식초를 넣은 것, 오른쪽이 원래의 홍차입니다.
레몬즙이 없어서 식초를 넣었는데 진짜로 수색이 맑아지네요.

영국 사람들이 이걸 과학으로 밝혀내고 마셨는지는 모르겠지만 좋은 방법인 듯. 
물론 마셔보진 않았습니다. 레몬즙이면 모르겠지만 식초라서 마실 생각은 들지 않더군요.

by 니케 | 2012/05/15 14:30 | 차(茶) | 트랙백 | 덧글(2)

아쿠에리온 EVOL의 뜻은 Gay 인가?

EVOl = evolution 

사전에는 진화라고 나와 있습니다. 과연 무엇을 위한 진화인 걸까요?
 
처음에는 의미를 알 수가 없었습니다. 저의 1분기 기대작으로 
꼽을 만큼 훌륭한 음악과 좋은 그림체, 흥미가 가는 스토리. 


하지만 갈수록 이상해지는 스토리에 이제 그 진실이 무엇인지 
알려주는데 그것은 바로! 남성으로의 진화! 그렇습니다! 

아쿠에리온 EVOL의 진정한 의미는 남자로의 진화였어요! 
그리고 모두 이제 BL or Gay 의 세계로 돌입하는 거죠!


이토록 몸서리치는 진실을 숨기고 있었다니 
아쿠에리온의 각본가인 오카다 마리가 무섭습니다.

앞으로 이 사람이 참여한 애니는 안 보게 될지도 모르겠네요.

by 니케 | 2012/05/14 21:31 | 만화(漫畵), アニメ(ani) | 트랙백 | 덧글(2)

◀ 이전 페이지다음 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