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 매화병차 (梅花餠茶)

찻잎의 색을 보아하니 숙차인 거 같아요. 겉에는 매화 모양으로 각인이 찍혀져
있답니다. 이건 시음용으로 받은 거라 일부분만 볼 수 있지만 특이하네요.

시음기를 찾아볼 수는 없지만, 사진은 많이 나오는 걸 보니 이것도 나름 유명한 보이차인가?
뜨거운 물에 우려내니 은은한 숙향 뒤에 습기를 머금은 느낌이 올라옵니다.

쓰고 떫은맛은 거의 느껴지지 않으며 뒤에 약간의 텁텁한 느낌과 함께
단맛이 강하게 올라오네요. 얼마 전에 마신 숙차보다 단맛이 더 진한 거 같습니다.


차를 우려낸 엽저에서도 그 향기가 은은하게 남아있네요. 보이차는
아무리 보관을 잘해도 조금씩 습을 먹으니까 이런 느낌이 드는 거 같습니다. 

(보관할 적에도 통풍이 잘 되는 곳에서 자연스레 세월을 먹도록 보관하니까요.)


요즘 보이차 하면 식후에 제일 먼저 생각나는 차로 마시고 나면 속이 편안해지는
기분입니다. 홍차는 여유를 즐기고 싶을 때 가장 먼저 생각나고요. ㅎㅎ

by 니케 | 2009/11/05 17:30 | 차(茶) | 트랙백 | 덧글(0)

Ronnefeldt - Sundancer

Sundancer? 뜻이 뭘까요? 위키피디아에 뭐라고 쓰여있긴 한데 인공위성 같은 사진이
나와서 해석은 안 했답니다. 로네펠트에서 뭘 상상하고 이 차를 만들었는지 궁금하네요.

찻잎을 꺼내자마자 맛있는 향기가~ 열대 과일과 레몬 + 달콤한
향기가 주를 이루고 그 뒤에 꽃의 향기도 살짝 느껴지는 듯.


블렌딩 정보를 보니 사과, 레몬그래스, 멜론, 오렌지필, 로즈힙, 멜론향, 잇꽃, 구연산,
금잔화의 다양한 재료가 첨가되었답니다. (히비스커스가 안 들어간 과일차는 처음 보는 듯.)
따뜻하게 우려내니 후와~ 레몬 사탕 같은 향기가 Good! (레몬그래스가 레몬 + 약초의 느낌이
있는데 이걸 멜론의 달콤한 향기가 감싸주니 레몬 + 멜론의 달콤한 향기 = 레몬 사탕 같아요.)

연노란 수색에 약간 새콤한 맛으로 추운 겨울에 마시면 몸속에 비타민이 팍팍
공급될 거 같은 느낌. 차를 우려내고 남은 과일 건더기도 먹어봤는데 맛있네요.


홍차나 보이차를 마시면 카페인이 부담돼서 가끔 무카페인 차를 마시고 싶은데 오늘은
무심코 꺼낸 시음차가 과일차였어요. (찰 보리빵이랑 같이 먹으니 더욱 맛있습니다. ^^)

by 니케 | 2009/11/03 17:07 | 차(茶) | 트랙백 | 덧글(0)

Taylors of Harrogate - English Breakfast, Scottish Breakfast

English Breakfast - 찻잎이 아주 자잘하네요. 밀크티용 찻잎
이려나? 아삼의 달콤한 냄새 외에도 풋풋한 느낌이 살짝 있습니다.

다른 분의 시음기를 읽어보니 티백에는 인도 + 아프리카의
홍차를 섞었다고 나오네요. 제가 느끼기에는 아삼 + 실론 같았는데.
홍차의 맛은 생각만큼 씁쓸하지 않습니다. 찻잎이 작아서 맛이 강할 줄
알았는데 의의로 괜찮네요. (아삼 덕분인지 단맛도 느껴지는 거 같고요.)

다른 분들의 시음기를 읽어보니 저처럼 잉블의 블렌딩이
아삼 + 실론이라고 생각하는 분도 몇 분 계시네요. ㅎㅎ
Scottish Breakfast - 저번에 마신 마리아쥬의
상블 이후로 만나는 색다른 느낌의 브렉퍼스트 홍차.

스코티쉬면 스코틀랜드이죠? 정보를 검색해보니 영국 그레이트 브리튼 섬 중에서 트위드
강 하류부로부터 셰비엇 구릉을 거쳐 솔웨이만()에 이르는 경계선 북부 지방이랍니다.


저는 어느 나라의 이름인 줄 알았는데 영국의 지역이었군요. 잉블이 영국의
대표적인 아침 홍차라면 스블은 스코틀랜드 지방의 아침 홍차 이려나~

조금 전에 마신 잉블까지는 아니지만, 이것도 찻잎이 작네요.
(중간에 골든 팁도 조금씩 있고 아삼의 몰트향이 올라옵니다.)
아까전에 마신 잉블보다 아삼의 향기가 짙어요. (달콤한 이 향기~)

떫은맛은 잉블보다 진하지만 향기는 맘에 드네요.
(저는 스트레이트보다 밀크티로 추천하겠습니다. ^^)


사이트에 가보니 아삼 + 인도의 찻잎이라고 나와있습니다. 인도의 홍차면
케냐? 케냐 홍차를 생각하면 강한 느낌이 들던데 그래서 진한 맛이 느껴졌나?

by 니케 | 2009/11/02 19:38 | 차(茶) | 트랙백 | 덧글(0)

포랑산(布郞山) 전차

2000년도의 포랑산(布郞山) 차입니다. 무슨 산이
름으로 된 차이기에 생차일 줄 알았는데 숙차인가?  

포랑산(布郞山)은 운남 서쌍판납(西雙版納) 태족(傣族) 자치주에
위치한 산으로 노만아, 신반장, 노반장 등의 마을이 있는 곳이에요.

(저도 잘은 모르지만, 보이차 중에서 반장차는 유명하다고 들었습니다.)


요즘 보이차를 마시다 보면 이무산, 무량산, 포랑산, 경매산, 이방산 등의
산 이름이 나오는데 보이차도 다즐링처럼 다원같은 게 많은 거 같아요.
적황색이랄까요? 숙차의 붉으면서도 짙은 수색이 마음에 듭니다.

만든 지 얼마 안 되는 숙차에서 나는 구수한 향기는 거의 없고 텁텁한 맛이 살짝
느껴지네요. 그래도 전체적으로 깔끔한 맛이라 부드럽게 넘어가는 편입니다. ^^

by 니케 | 2009/11/02 12:53 | 차(茶) | 트랙백 | 덧글(0)

죽통차 (竹筒茶)

찻잎을 죽통에 넣고 만들었다고 해서 죽통차(竹筒茶)라고 이름 붙여진 차에요.

아는 분이 타원형의 기다란 차를 조금 잘라서 나눠주셨답니다. 찻잎에서는 독특한
향기가 나네요. 요구르트? 생차의 향기와는 분명히 다른데 말로 표현하기가 어렵습니다.


죽통차에 보관했으니 죽향인가? 아니면 흑차에 자연스레
생기는 금화를 넣었나? 자세히 보니 노란색 점 같은 게 보여서요.

(중국에서는 흑차에 피는 금화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요즘에는
인공적으로 누룩곰팡이를 넣어서 만든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과도로 제가 마실 분량만 조심스럽게 뜯어냈어요. 단단해서 잘 부서지지도
않습니다. 가끔 보이차를 해괴할 때 쓰는 칼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일반 칼로 뜯다 보니 부스러기가 많아서 가루도 조금 있습니다. 차의 향기는 
정말 독특하네요. (차를 우려내고 남은 엽저에서도 그 향기가 남아있습니다.)

진짜로 요구르트? 누룩 균으로 발효시킨 차가 맞았다면 혹시? 무설자 님은
이 차에 대해 젖내라고 표현하시던데 그럼 요구르트가 맞을 듯. ㅎㅎ
수색을 보면 숙차같기도 한데 맛을 보면 생차 같고~ 뭘까요? 계속 우려낼수록
색도 옅어지고 향도 은은해지지만, 처음에는 몰랐던 단맛도 살짝 느껴집니다.

다행히 그분이 넉넉하게 나눠주셔서 당분간은 계속 마실 수 있겠네요. ^^

by 니케 | 2009/11/02 12:11 | 차(茶)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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